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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,052회 작성일 21-05-06 10:0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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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친천사에게 키스 당하는 순간

  • 실버문 저
  • 2021-05-06
  • BL
루엔은 베챠에트의 러트사이클을 감당할 개인 비서로 채용되는데......

*공이 수를 힘들게 하는 요소를 차례차례 제거
(수호천사가 지켜주는 개념, 단 미친 천사라 방식이 또라이)
*분위기는 달달이지만 설정이 피폐하고 폭행, 강압적인 장면이 있습니다.

루엔은 잿빛 홍채를 깜박이며 조심스레 그를 보았다.

“뭘 원하세요?”
“네 마음”

베챠에트의 대답에 루엔은 당황했다.

“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셨는데…….”
“네- 마음에 안 들어요.”
“그런데- 제 마음을 원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.”
“당신 날 좋아한다며?”
“네? 아아…… 조…… 좋아해요.”

루엔은 난처해하며 대답했다.
히트사이클 때문에 그에게 키스해버려 무마한 거짓말이 이렇게 돌아오나 싶었다.
베챠에트는 거만하게 루엔을 응시한다.

“그러니까 난 당신이 싫지만, 당신은 날 좋아해야 해.”

루엔은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이해가지 않았다. 눈물 맺힌 눈동자가 더 커질 뿐이었다.

“난 말이죠.”

베챠에트는 검지를 들어 루엔의 입술을 눌렀다.

“당신의 인생을 망치고 싶어요.”

그의 잔인한 발언에 루엔은 영혼이 뒤흔들리는 것 같았다.
베챠에트는 펜을 들더니 종이에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.
루엔은 이 정신 나간 남자가 무슨 이상한 걸 보여주려나 싶어 막막했다.

“봐요. 앞으로 당신이 절대적으로 들어야 할 명령입니다.”

루엔 크림이 베챠에트 딥라잇에게 지켜야 할 9계명(Gebot)

1.맛있는 것만 마음껏 먹기.
2.잠 푹자기
3.대학 복학하기
4.하루에 최소 3만 달러(3천만원)쓰기
5.나에게만 투정부리기
6.험한 일 금지
7.아프지 말기
8.나에게만 우는 얼굴 보여주기
9.나만 바라보고 사랑할 것

루엔은 잘못 읽었나 싶어 손등으로 눈을 비볐다. 하지만 다시 봐도 잘못 본 게 아니었다.

“아아- 앞으로 이 9계명으로 그쪽을 괴롭힐 생각 하니 자지가 발기되잖아. 책임져.”

베챠에트는 루엔의 뺨을 만지더니 키스했다.
누군가가 본다면 베챠에트가 루엔을 짝사랑하는 것으로 보이는 질척한 모습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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