출간작품

가장 가까운 친우이자 믿었던 부관의 검이 내 몸을 관통했다.
다시 눈을 떴을 땐 적국의 귀족 레이디가 되어있었다.
낯설고 연약한 타인의 몸과 잃어버린 3년의 세월,
그 사이에 망해버린 나의 조국 얼샤. 배신의 아픔과 정체성의 혼란이 나를 짓눌러왔다.
온갖 감정이 진탕이 되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.
그러나 나는 결국 살아가기로 했다. 루시펠라 아이딘으로써, 검을 든 귀족 레이디로서.
레이디 루시펠라 아이딘으로서 산다는 건 고난의 연속이었다.
먼저 이 연약한 몸부터 단련하려 결심하던 차에 나타난 적국의 기사  제더카이어 하인트.
이 남자가 나의 약혼자라고? 게다가 날 죽인 놈이 나타나더니 자꾸 얼쩡거리기 시작한다.
연달아 벌어지는 사건들, 새로운 인연, 낯선 감정, 그리고 모르고 있었던 진실.
레이디가 걷는 길은 치열하지만 통쾌하다.